턱관절 6개월 치료 후기
올해 1월 갑자기 턱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는데 스플린트 치료를 권유받아 지금까지 착용하고 있습니다.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통증이 엄청 심했던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도 턱이 좋지 않았던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비용도 많이 들것이고 치료 경과가 무조건 좋으리란 보장도 없으니 병원 가기 전부터 턱관절 치료에 관한 정보를 엄청 많이 찾아보고 3군데 치과를 예약했습니다.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지라 며칠 지나니 통증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갈까 말까 조금 고민했지만 이렇게 방치하면 더 큰일이 날 것만 같아 MRI 촬영을 해야 할 수도 있고 스플린트를 맞춰야 할 수도 있겠다는 것은 각오하고 갔습니다.
3군데 치과를 예약했지만 결과적으론 처음 간 치과에서 상담받고 나왔다가 다시 올라가서 스플린트를 맞췄습니다.
다행히 MRI를 촬영할 정도로 정도가 심하진 않지만 스플린트를 맞추고 물리치료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스플린트 가격은 저렴한 곳은 60만 원부터 80만 원까지 치과마다 다르고 방문할 때마다 지불하는 비용도 치과마다 차이가 크니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5년 전에 교정할 때도 턱이 좋지 않아서 턱 치료를 병행해야 하나 생각은 했었는데 비용도 그렇고 시간적 여유도 없어서 방치해뒀는데 결국 이렇게 치료를 받게 되었네요.
어릴 때부터 이갈이도 심하고 엎드려자고, 스트레스받으면 나도 모르게 이를 악무는 습관 등이 턱관절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고 하는데 그렇게 긴긴 시간 동안 턱을 힘들게 했어요...
턱이 아픈 게 부정교합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던데 물론 이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몸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거나 턱에 무리하게 힘을 가하는 생활습관이 더 치명적이라 합니다.
스플린트는 거의 하루 종일 착용하다가 시간을 줄여나가는데 처음에는 발음도 새고 불편하고 괜히 이거 때문에 더 아픈 거 같았습니다. 이런 증상은 적응하니 괜찮아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입 벌릴 때 소리도 덜 나고 더 부드럽게 벌어지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초반에는 스플린트만 잘 끼면 다 낫겠지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 지속된 나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나빠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턱에 부담이 가는 자세나 행동을 하고 있으면 의식적으로 고쳐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등과 어깨 근육이 약해지면 목과 머리를 잘 지지해주지 못하고 턱에 부담이 가는 자세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허리, 골반, 다리 등등 전체적인 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저는 어깨가 굽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등 근육을 강화하고 굽은 어깨를 펴는 운동도 꾸준히 해줬습니다.
스플린트를 빼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많은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지금 환자의 상태에 맞춰 최선을 치료를 해주었더라도 그걸 유지하는 것은 저한테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턱관절치료를 하면서 어깨가 굽고 자세가 좋지 않다는 걸 더 많이 느껴서 계속 의식하다 보니 턱도 턱이지만 전반적인 자세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식단을 완전히 바꾼 이유 중 하나가 턱관절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고 디스크가 탈출하는 경우가 있다 하니 지금부터라도 관리 잘해서 다시는 턱관절치료뿐만 아니라 염증 관련 질병과는 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턱이 뻐근하면 하루 종일 신경 쓰이고 두통도 너무 심하고 통증이 너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기에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치료에 임하게 되네요... 다음 주면 스플린트 딱 6개월인데 얼른 턱관절치료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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