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 체중과 다이어트 그리고 운동
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갑상선에 이상이 있으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체중 변화가 일어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몸의 대사가 빨라지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우리 몸은 달리기를 할 때와 비슷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허기지고 고칼로리 음식을 계속 먹는데도 살이 쭉쭉 빠지더라고요.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대사가 느려지면서 평소대로 음식을 먹거나 덜먹는데도 살이 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운동을 해서 살을 빼려고 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시작하기조차 힘듭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살이 빠져서 좋겠다 생각하는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너무 단기간에 급격하게 살이 빠지기 때문에 저의 경우에는 얼굴이 너무 많이 상했고 몸에 탄력 없이 피부가 늘어났어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갑상선 약을 먹으면 대사가 다시 느려지기 때문에 평소 먹던 대로 먹으면 체중은 쭉쭉 올라가는데 허기짐은 그대로여서 먹는 것을 줄이지 않으면 체중은 평소보다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는 빠졌던 약 10kg이 순식간에 돌아오고 아주 빠른 속도로 10kg가 더 쪘습니다.
이렇게 살이 찌다 보니 평소에 좋아하던 운동을 해서 살을 빼고 싶어져서 담당 의사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가만히 있어도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상태라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수영이든 줄넘기든 뭐든 해서라도 체중을 줄이고 싶었는데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갑상선을 핑계로 정신을 놓고 과식, 폭식을 빈번하게 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인 경우 약을 복용하면서 대사가 좋아지면 원래 체중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인한 체중 변화가 비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니 그 순간에는 너무 스트레스지만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저는 약을 먹으면 살이 찌는 게 두려워서 약을 안 먹었던 적도 있었는데 정말 무모하고 바보 같은 짓이었습니다. 결국 살이 찌고 빠지는 것은 호르몬으로 조절되는 건데 밑빠진 독에 물을 열심히 붓고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니 체중보다 내 몸이 왜 아픈지에 집중했다면 좀 더 빨리 나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처럼 다이어트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건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나중에 건강한 몸으로 체중관리를 하는 게 훨씬 쉬울 거예요.
식단을 다이어트식으로 바꾸면 몸은 에너지가 부족해서 회복하기 힘들고 결국 또다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갑상선 질환을 앓고 계시다면 건강한 음식을 적절한 양으로 잘 챙겨 먹고 운동을 하고 싶다면 가볍게 가볍게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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