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끊기 금단현상
설탕을 끊으면 사람마다 정도는 다르겠지만 대부분 금단현상이 나타납니다. 평소에 혈당치가 정상이 아니었거나 고탄수화물 식사로 인해 단백질 수치는 낮고 부신은 꽤나 피로했다면 금단현상은 더욱 심하게 올 수도 있습니다.
설탕을 끊음으로써 나타나는 금단현상은 사람마다 다르고 지속기간도 제각각이지만 보통 3~4일쯤 절정에 이르고 2주가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고 합니다. 저는 첫 주가 가장 힘들었는데 제가 체감한 순서대로 적어보았습니다.
1. 수면방해
설탕을 끊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머리만 대면 잠들고 아침에 자동으로 눈이 떠지고 개운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일차까지만 해도 잠이 안 오고 중간중간 계속 깨고 새벽 일찍 눈이 떠져서 너무 피곤했습니다. 그동안 자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당을 통해서 보충했는데 당이 없으니 잠에서 계속 깨는 것이 반복됐던 것입니다.
2. 계속되는 음식 생각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저도 설탕 의존증이 꽤나 심했으리라 추측되는데 젤리나 초콜릿, 과자 같은 단 음식 말고도 빵이나 떡볶이, 양념치킨 등 기름지고 탄수화물이 비중이 높은 가공식품이 끊임없이 생각나서 일주일 내내 먹방을 보며 일주일 지나면 먹어야지 굳게 다짐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고당도 식단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장에 살고 있는 당분을 좋아하는 나쁜 박테리아가 많을 것이고 당분이 들어가지 않으니 나쁜 박테리아는 먹을 걸 달라고 외치고 이것이 피로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머릿속에서 음식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3. 피로함
설탕을 끊는 것은 연료탱크를 통째로 교체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평소에 설탕에서 얻은 당을 통해 에너지를 즉각적으로 얻었는데 이걸 끊으면 다른 음식의 에너지를 통해 연료를 사용하거나 축적된 지방을 쓰거나 우리 몸은 다른 것에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하기 때문에 피로함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4. 머리가 멍하고 가끔씩 어지러움
설탕을 끊을 경우 멍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설탕의 과다 섭취로 인해 비타민B가 소모됨으로써 음식에서 에너지를 얻는 과정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두뇌 기능, 맑은 정신 상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멍한 상태가 지속되고 심하진 않았지만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5. 감정 기복
감정 기복을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4, 5일차에는 내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일주일만 딱하고 치팅을 하던지 원래 식단으로 가든지 하자 그런 생각을 무한 반복하며 극단적인 감정 기복이 나타났습니다. 음식에 대한 집착이 매우 심해지고 우울한 마음도 들었다가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보지도 않던 먹방을 보면서 일주일만 참아보고 빵을 먹어야지, 떡볶이를 먹어야지 등등 계속 생각하다가 막상 6일차, 7일 차가 되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잡생각이 들면 물 한 잔씩 마셨고 설탕을 비롯한 단맛이 나는 인공감미료도 전혀 먹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0일차까지는 단 게먹고 싶다는 마음이 50%였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그런 생각이 급격하게 사라졌고 2주 차부터는 빵 냄새를 맡아도 맛있는 냄새군하고 딱히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이후로는 수월했습니다.
결국 설탕 끊기의 성공은 첫 주에 거의 달려있는 거 같습니다. 금단현상만 잘 이겨내면 그다음부터는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고 설탕 끊기의 장점이 하나씩 보이면서 의지가 뿜뿜해지더라고요.
무조건 설탕 끊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 몸이 이유 없이 아프거나 무겁거나 만성피로에 시달리신다면 단 1~2주라도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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