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불내증 증상
우유만 먹으면 왜 그렇게 배가 꾸르륵거리고 아픈지 초등학교 때는 우유급식이 그렇게 싫을 수 없었습니다. 우유를 먹어야 키가 큰다며 억지로 먹였다면 큰 트라우마가 됐겠지만 다행히 우유를 집에 챙겨오면 혼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오빠는 하루에 우유 2팩씩 꾸준히 먹었고 저는 우유를 먹지 않았음에도 둘 다 키가 쑥쑥 커서 평균이 훌쩍 넘어 우유와 키의 연관성을 개인적으로는 전혀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소화시킬 수 있는 음식은 제각각이지만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화시킬 수 없는 음식의 교집합을 본다면 우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리라 생각합니다.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80%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유에 함유돼있는 유당을 분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를 유당 불내성이라고 하는데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면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장으로 내려간 유당은 장내 유해 세균의 먹이가 되고 이 과정에서 가스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스로 인해 복통, 설사,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유당 불내증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얼마만큼의 유당을 섭취했을 때 유당불내증 증상이 나타나는지도 제각각입니다.
소량의 유당으로 유당불내증 증상을 심하게 느끼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유제품을 섭취해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장내 유해 세균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돕고 세균총의 환경을 나쁘게 만들면 장 내벽에 미세하게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장 누수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유는 칼슘이 풍부해 뼈에 좋고 성장기에 섭취해야 하는 필수 식품으로 여겨져왔습니다. 하지만 뼈 건강과 우유 섭취와의 연관성을 연구한 자료를 보면 유제품이 뼈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증거가 미비함을 알 수 있습니다.
유제품을 섭취 후 유당불내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많지만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유제품도 우유, 치즈, 요거트 등 다른 방식으로 가공 되고 영양소가 달라지며 유당 불내증 증상을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유제품을 계속해서 섭취할 경우 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영양소 흡수를 막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유당불내증 증상이 심한 편임에도 계속해서 크림이 들어가 있는 빵을 먹고 과자를 먹고 몸을 혹사 시켜왔는데 식습관 개선으로 유당불내증 증상이 사라지니 삶의 질이 매우 향상되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고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니 지금의 상태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락토스 프리 우유와 아이스크림도 먹어보았지만 과연 이 음식들이 그만큼 가치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보니 이 세상 누구보다 아이스크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더 이상 손이 가지 않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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